엄마의 핸드폰을 바로 해지할 수 없어 내버려 두었다. 그리고 생각이 날 때마다 엄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. 말풍선 옆 숫자 1은 계속 남아있고 답장을 받을 수도 없었지만, 타자를 치는 그 순간은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음이 편안했다. 가끔은 스크롤을 올려가며 과거의 대화들을 읽는다. 엄마의 긴 말풍선과 다르게 귀찮고 무심했던 나의 간결한 대답. 난 착한 딸도 좋은 딸도 아니었던 것 같다. 핸드폰을 해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 목록에 엄마가 보여서 깜짝 놀랐다. 엄마가 쓰던 전화번호에 새로운 주인이 생긴 것이다. 그 순간 대화창에 존재하던 엄마는 ‘알 수 없음’으로 바뀌었다. 沒有辦法馬上就這樣解除媽媽的手機合約,於是就先這麼擱下了放在一旁。每次想起媽媽時,就會傳訊息到跟媽媽的聊天對話裡。雖然對話框旁邊永遠只會一直顯示著未讀,但是在打字時的那個瞬間的我可以得到平靜安心,可以假裝什麼事情都沒有發生過一樣。偶爾會把螢幕裡的對話框一一往上滑開來看之前的歷史訊息對話。和媽媽傳來的長長的對話框相反,我的回覆框看起來總是不耐煩又不在意的簡短。我想我不曾是個乖巧的好女兒吧。媽媽的手機合約解除過後不久,突然看到媽媽的名字新增到通訊錄裡,嚇了好一大跳。原來是媽媽曾用過的手機號碼有了新主人和新帳號。也在那個瞬間,原來的聊天對話裡顯示的名稱從媽媽變成了「未知使用者」。 1977년 겨울, 눈 오던 날 엄마와 외삼촌1977年的冬天 ,下雪的日子 媽媽和舅舅